(불법) 주차 차량 접촉사고 후기 및 대응방법

 

멀쩡하게 잘 주차해뒀던 차량에 대한 사고 연락을 받는 것만큼 황당한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경미한 자동차 접촉사고에 대한 조치가 더 복잡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경우의 수가 다양한 것이죠. 저의 후기를 바탕으로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괜히 범칙금을 물거나 뺑소니로 몰리는 불이익을 얻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합니다.

 

차량 접촉사고 후기

 

몇일전 있었던 저의 경우를 사례로 우선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해당일에는 차를 아파트 1층 주차장에 잘 주차해 두고 다른 일을 하러 나갔습니다. 저녁 퇴근시간 즈음하여 앞 범퍼 접촉하고가 있었다는 연락을 문자로 받았습니다. 불과 얼마 전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접촉사고가 있었고 앞 범퍼를 수리했던 지라 살짝 짜증이 났지만 일 마치고 연락하겠다고 간단히 문자 답변을 했습니다.

 

어둑해진 시점에 귀가하여 차를 살펴보니 범퍼에 접촉사고 흔적이 있었으며 범퍼 가니쉬 부분도 조금 망가져 있었습니다. 앞 바퀴에도 약간의 페인트 자국이 있었구요. 친한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다행히(?) 그 친구가 접촉사고 경험이 많았거든요. 친구와의 통화 후 친구의 조언에 따라 그대로 진행했고 원만하게 잘 해결했습니다. 

 

이때 자세히 알아본 내용을 공유하고자 하니 도움 얻어 가시기 바랍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차량 접촉사고 처리방법

피해자의 입장에서 차량 접촉사고 처리방법

 

 

주차차량의 경우는 불법주차인 경우냐 아니냐 2가지 경우로 나누어집니다.

 

1. 제대로 주차를 한 경우

100% 상대방 과실이니 당황하지만 않으시면 됩니다. 이때 몇 가지 확인 조치할 것들이 있습니다. 내가 차량에 타고 있는 경우는 차량 수리비, 렌트비(혹은 교통비), 병원비가 협의할 요소들입니다. 매우 경미한 사고라 교체가 필요 없고 나도 다치지 않은 경우는 차량 수리비만 받으시면 됩니다. 가장 현명하게 차량 수리비 처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고현장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사진 및 블랙박스 확보)

2) 피의자 차주에게 대물접수를 요청한다.

3) 접수번호를 받은 뒤 다음날 가까운 차량 정비소로 간다.

4) 정비소에 상대방 차주가 현금처리를 할지 보험처리를 할지 결정하고자 하니 견적서를 달라고 한다.

5) 대물접수 번호를 받았으면 상대방의 보험회사 번호가 있을테니 전화를 건다.

6) 견적서상의 수리비를 전달하고 나중에 수리할테니 현금처리 해 달라고 요청한다.

7) 대체로 처리해 주지만 부가세 등을 깎으며 협상하려고 할 것이다.

8) 만약 협의가 원만하지 않으면 렌트비나 교통비도 받지 않는데 제대로 처리해 주지 않는다고 궁시렁 거리면서 보험처리하겠다고 중얼거린다.(반드시 들리도록...)

9) 이런 경우 대체로 자체 수리비 산정해보고 잠시 후 연락주겠다고 할 것이다. 필요시 사고사진을 송부해 주도록 한다.

10) 부가세를 포함하여 견적가 모두를 받거나 부가세를 빼고 렌트비(최상의 시나리오) 혹은 교통비(중간 시나리오)를 포함한 가격으로 협상하고 현금 수령한다. 대체로 수리비 정도 나올 것이다. 이상이 제 경험담을 담은 후기입니다. 다음은 제가 별도로 알아본 내용입니다.

 

2. 내가 불법주차한 경우 

가만 세워둔 차라도 내 과실이 발생합니다. 대체로 내 과실은 10%~ 20% 수준입니다. 참고로 교차로, 횡단보도, 보도의 가장자리, 터널 안이나 다리 위 등의 위치에 주차는 불법주차로 처리됩니다.

 

범퍼 수리 비용을 대략 알고 있다면 현금으로 받고 빠르게 마무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론 내가 다치지 않았고 범퍼가 크게 망가지지 않은 경우입니다. 만약 범퍼가 크게 망가지고 내가 다쳤다면 그냥 상대방에게 대물처리접수 요청을 하고 내 대리회사에도 연락하여 처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만일을 대비하여 경찰차도 부르시구요. 

 

200만원 이내의 금액라면 할증처리 되지 않습니다.

 

3.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뺑소니인 경우

내 대리회사와 연락을 취하고 경찰에도 연락하여 조치되도록 합니다.

 

 

피의자의 입장에서 차량 접촉사고 처리방법

 

이 경우도 제대로 주차한 경우와 불법 주차한 경우로 나누어 살펴보면 됩니다. 주차된 차와 접촉사고 발생한 시점에 상대방 차주가 없다면 반드시 차에 내 연락처를 남겨두거나 상대방 번호가 있다면 문자나 통화로 사고내역을 전달하고 협의 시도를 합니다. 연락처를 남겨두거나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뺑소니로 몰릴 수도 있습니다. 상대차의 수리비가 200만원이 넘어간다면 할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제대로 주차한 상대방 차량과의 접촉사고

사람이 없었다면 차량 수리비만 처리하면 되므로 몇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몸이 괜찮은지부터 살펴봅니다.

1) 모든 현장 상황을 사진으로 꼼꼼히 담아둔다. 블랙박스도 확보한다.

2) 상대방이 몸이 괜찮고 범퍼 파손이 거의 되지 않았다면 현금 협의를 시도한다. 이때 바로 대물접수해도 무난하다.

3) 내 대리회사에 대물접수를 하고 접수번호를 전달한다. 미리 찍어둔 사고 사진을 전달하여 최대한 정확한 상황을 알린다. 사진은 가까이 다양한 각도로 찍은 사진 2~3컷, 조금 떨어져 전체 상황을 다양한 각도로 찍은 사진 2~3컷 정도가 적당하다. 4) 내 대리회사에서 협상 후 처리 결과를 전달해 준다.

 

2. 불법 주차한 상대방 차량과의 접촉사고

다친 사람이 있는지 우선 파악합니다.

1) 모든 현장 상황을 꼼꼼히 담아둔다. 현장 사진 몇 컷과 블랙박스를 확보한다.

2) 내 대리회사에 연락하여 상황설명 및 사진 전달을 한다. 이때 상대방 차주의 성향 등도 함께 전달하는 것이 좋다.

3) 대부분 내 과실은 80~90% 수준으로 처리된다.

4) 대리회사로부터 처리 결과를 전달 받는다.

 

3. 상대방이 막무가내인 경우

내 대리회사에게 처리를 맡기고 필요하다면 경찰을 불러 난감한 상황을 최대한 피하도록 합니다.

 

주의사항

내가 피해자면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에 들어있지 않은 경우(이런 경우는 사실 없어야겠죠?)는 최대한 빨리 현금처리를 해주고 상황을 종료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더불어 주차선에 맞지 않게 주차한 경우도 불법주차로 분류될 수 있으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접촉사고 후기와 대처요령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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